일본 무역수지 두달만에 적자…한국 수출 전년比 6.9% 감소

입력 2019-08-19 13:47  

일본 무역수지 2조8082억원, 두 달 만에 적자 전환
중국 경기 부진, 대중 수출액 전년비 9.3% 감소
한국 수출액, 9개월째 감소세…원동기·반도체 제조장비 비중 커




일본의 지난 7월 한 달간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. 경제전쟁을 지속 중인 한국으로의 수출은 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.

일본 재무성은 17월 무역통계(통관기준 속보치)를 19일 발표했다.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수지는 2496억엔(약 2조8082억원) 적자로 나타났다.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.

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.6% 적은 6조6432억엔으로, 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. 수입액은 1.2% 감소한 6조8928억엔이었다.

교도통신은 7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이유로 미·중 무역마찰에 따른 중국 경기의 부진을 꼽았다. 실제로 중국 경기 부진으로 대중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9.3% 감소했다.

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체적으로 6.9% 감소한 4363억엔을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(-) 성장세로 나타났다.

품목별로는 일반기계가 26.7% 급감한 가운데 원동기(-47.4%), 반도체 등 제조장비(-41.6%), 하역기계(-39.5%), 금속가공기계(-36.6%) 등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. 한국으로의 원료품 수출도 23.4% 감소했다.

한국에 대한 수출 중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화학제품은 7.5% 늘어났다. 이 중 유기화합물 수출은 8.6% 늘어난 237억엔, 의약품 수출은 5.0% 증가한 34억엔, 플라스틱 수출은 11.7% 많은 275억엔으로 집계됐다.

일본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고순도불화수소(에칭가스) 등 반도체·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여파는 이번 통계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.

이에 대해 일본 재무성은 해당 품목을 무역 통계상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아 영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.

한국에서의 7월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전체적으로 8.6% 감소한 2757억엔에 머물렀다.

식료품(+7.3%)과 일반기계(+6.9%)는 늘었지만 광물성연료(-29.6%), 전기기품(-13.1%), 화학제품(-12.7%), 원료품(-12.5%) 등이 감소했다.

이로써 일본이 지난 7월에 한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흑자액은 작년 동기 대비 3.6% 줄어든 1607억엔(약 1조8278억원)으로 집계됐다.

한경닷컴 뉴스룸 open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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